신세계·현대, 일본 백화점서 팝업스토어 운영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리뉴얼 오픈…사후·사전면세점 동시 운영
국내 유통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업황 불황 속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K패션 브랜드의 진출을 돕고,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통해 오사카 팝업스토어 운영
신세계백화점은 자사의 K패션 수출 지원 플랫폼인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해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K패션 B2B 플랫폼 ‘K패션82’의 새로운 이름이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일본 오사카의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팝업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과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애그널’을 차례로 소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협력 에이전시 ‘MXN JAPAN’과 협업하여 한큐우메다본점과의 단기 거래 계약부터 물류와 매장 운영을 총괄하며, 브랜드의 시장 잠재력을 평가하고 향후 수출 확대에 앞장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파르코백화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 진행
현대백화점은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더현대 글로벌’ 2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1차 팝업스토어의 성공에 힘입어 12월 15일까지 추가로 진행되며, 이번 팝업에는 ‘앤더슨벨’과 ‘리바이스’의 협업을 시작으로 ‘아비에무아’와 ‘세터’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으로, 첫 팝업스토어에서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파르코백화점 팝업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리뉴얼 오픈…사후·사전면세점 동시 운영
롯데면세점은 8년 만에 동경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하며, 일본 면세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은 사후면세점(TAX FREE)과 사전면세점(DUTY FREE)을 동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도입해 일본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를 겨냥한다.
8층에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무신사가 입점했으며, 9층에는 일본 관동 지역 최초로 ‘하우스 오브 산토리’가 들어서 싱글몰트 위스키와 일본 대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유통업계,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
유통업계가 일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의 경제 성장률과 구매력 상승, 그리고 한류 문화의 인기에 기인한다. 또한 일본의 개별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관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이 증가하고, 현지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브랜드와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차별화 및 현지화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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