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한국과 일본과의 협상을 가급적 원만하게 처리하고 싶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8∼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면담하고 2차 방미 일정을 마쳤다. 이번 방미는 한국이 미국과의 상호관세 및 철강·자동차 등 주요 품목별 관세 협상에 있어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1차 면담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데 이어, 이번 2차 회동에서는 실무적인 협의가 가능할 정도로 관계가 더욱 친밀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USTR 대표가 주도적으로 한국과의 협상을 맡고 있으며, 재무부와 상무부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인 지난 9일 한국 등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관세 문제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에는 오히려 관세율을 125%로 인상했고,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정 본부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세 전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방미 중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 차관 내정자, 제프리 케슬러 산업안보국(BIS) 차관 등과도 면담하며 미국 측의 요구사항과 한국 측 입장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 통상당국의 협상 추진 적절성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 일정을 기준으로 협상을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익을 최대한 지키면서 가장 적은 양보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통상 당국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이 통상 이슈와 방위비 분담 문제를 연계하려 한다는 지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서 해당 언급을 확인했지만, 이는 통상 당국의 범위를 넘어선 국가적 결정 사안”이라며 답변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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