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방문에 이어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참석하기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주 중국에 일주일간 있었다. 또 5~6일 일본에 간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경영 활동의 보폭을 눈에 띄게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 및 현지 기업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전기차 업체의 생산시설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장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주요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특히 최근 AI 분야에서의 행보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본 내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세 사람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관련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도 만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을 인수한 이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 콕핏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삼성의 글로벌 전략이 전장과 AI라는 미래 산업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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