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급등락을 반복했던 정치인 관련 종목들이 이번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출렁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여권의 대선 주자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과 연관된 테마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캠프, 에넥스, 상지건설 등 이재명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소프트캠프는 대표이사가 이 대표의 대학 동문이라는 점, 상지건설은 사외이사가 과거 캠프 인사였다는 점, 에넥스는 인테리어 관련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테마주로 묶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정국과 탄핵소추안 처리 당시에도 급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도 변동성이 극심했으며, 무죄 선고 직후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예고하면서 주가는 다시 출렁였다. 이날 오리엔트정공, 형지그룹 계열사, 에이텍 계열사, 디젠스, 이스타코, 일성건설 등이 줄줄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이 대표가 근무했던 이력, 변호인과의 연관성, 캠프 참여 여부 등 다양한 이유로 테마주에 포함됐다.
여당 측 인물들과 연관된 종목도 주목받았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관련 테마주로는 부방, 대상홀딩스, 태양금속, 오파스넷이 오름세를 보였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관련주인 평화홀딩스와 대영포장도 각각 26%, 16% 상승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토탈소프트뱅크, 경남스틸도 상승세를 탔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인 진양산업과 진양화학,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분류된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상승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는 탄핵 기각을 점치며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거론되는 NE능률을 매수해 해당 종목은 이날 11% 상승했다.
정치 테마주 열풍은 탄핵 선고일인 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총선 당시에도 테마주는 판결과 여론조사 결과,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하루에도 수차례 등락을 반복했다. 실제로 한동훈 전 장관 관련 종목군은 계엄사태 다음 날 29% 급등했다가 5일엔 14% 하락, 6일엔 다시 16% 상승하는 등 극단적인 변동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투자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단기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급등 이후 급락이 반복되며 개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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