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전문가 유향희 대표의 특별 인터뷰
사이카보의 유향희 여사는 도쿄 사이카보 본사에서 가진 신현태 글로벌경영연구원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치를 매개로 한일 간 문화 교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 요리 강의와 실습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김치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일본에서의 삶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치와의 인연은 자녀의 돌잔치에서 비롯됐다. 유 여사는 “아들과 딸이 일본에서 태어났는데, 돌잔치에 게이오 백화점의 점장 등 일본 분들을 초대했었다”며 “그분들이 김치를 처음 먹어보고 너무 놀라워하길래,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김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이카보(처가방 妻家房)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결혼하면 처갓집 가면 장모님이 진수성찬으로 음식을 차려 대접하듯이, 그런 따뜻한 정을 담고 싶어 ‘사이카보(처가방 妻家房)’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유 여사는 매주 수요일 일본 현지인을 대상으로 김치 만들기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두세 명으로 시작했지만, ‘한국 음식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지금은 수백 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김치 제조법 교육 및 실습 계획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며, 향후 교육 동영상 제작과 피드백 분석도 준비 중이다.
그는 일본에서 생활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 “손님들이 ‘여기 음식이 한국에서도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고 말해줄 때”를 꼽았다. 또한,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배워야 할 점으로는 “약속을 지키는 정확함, 겸손함, 예의 바름”을 들며, “속마음과 겉마음이 다르다고들 하지만, 그런 점도 어찌 보면 배울 가치가 있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유 여사는 일본 현지인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김치를 중심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의 생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김치로 시작된 한일 간의 문화적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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