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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속도전…“100억 시대 열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강남 최고급 주거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0평대 아파트가 1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 108㎡가 신고가인 52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49억~50억 원 수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2억 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신현대 12차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연예인 박수홍이 전용 170㎡를 70억5000만 원에 매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3개월 만에 같은 면적이 78억 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본격화

이들 단지는 압구정2구역에 속해 있으며, 재건축 기대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신현대 9·11·12차로 구성된 지역으로, 1982년 총 27개동 1924가구로 지어졌다. 재건축 이후 2571가구, 최고 65층(250m) 높이로 변모할 계획이며, 총 공사비는 2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2구역은 강남에서도 최상급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이 가까우며, 한강공원과 현대백화점도 도보권 내에 있다. 사업 속도 또한 다른 구역보다 빠른 편이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했다.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하고, 9월까지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고,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도 입찰을 검토 중이며, GS건설 역시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된다.

평당 3억 원 시대 오나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압구정3구역에서는 최고 70층, 5175가구 규모의 재건축이 추진 중이며, 최근 정비계획 변경안을 주민에게 공개했다. 지난달 현대1·2차 전용 196㎡가 95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평당 3억 원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평당 2억 원에 거래된 만큼, 압구정이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압구정은 기존에도 강남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대장 지역이었다”며 “재건축 후 신축 효과와 한강변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평당 3억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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