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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세’ 온라인에서 확산… 일본어 속어의 왜곡된 사용

‘쿠세(癖·くせ)’는 일본어에서 원래 버릇, 습관을 의미하는 단어다. 긍정적·중립적 상황 모두에서 쓰이며, 특정 행동의 경향이나 성향을 지칭하는 일반어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대화에서 이 단어는 의미가 변형됐다. 현장 은어, 군대 속어처럼 ‘안 좋은 습관’이나 ‘찌든 버릇’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며, 한국어 단어처럼 소비되고 있다. 표준어가 아님에도 무비판적으로 차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언어학계에서는 외래어 속어의 확산이 인터넷 환경과 짧은 메시지 문화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익명 게시판, 채팅 중심 소통이 빠르게 퍼지는 과정에서 의미가 단축되고, 원래의 뉘앙스가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의미와 출처를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언어 습관이 세대 간 표현 차이를 키우고, 사회적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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