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 일본이 포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야 외무상과 루비오 장관의 회담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약 35분간 진행됐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할 상호 관세 및 자동차 추가 관세에서 일본을 제외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미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워싱턴에 (일본의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이와야 외무상은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에도 독일 뮌헨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오히려 일본을 지목해 쌀과 자동차 교역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미군 주둔 비용을 추가 부담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해당 비용이 “훨씬 더 비싸졌다”며,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일본과의 협상도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미국은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적절한 분담을 하고 있다”며 “현행 협정 종료 이후의 비용 부담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27년 이전에 미국과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새롭게 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세 문제와 함께 미·일 간 경제·안보 협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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