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오는 29일 도쿄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일본 공영 NHK는 23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나라는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1일 취임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신임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첫 공식 만남이 될 예정이다.
양국 장관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28일 정상회담 직후에 열려, 미일 안보협력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연속 회담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회담에서 안보 관련 3대 문서 개정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중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미국 측에 전달하고,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방위비 증액 방침과 세부 재정계획도 피트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22년 말 국가안보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2027회계연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에서 2%로 두 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5년간 총 방위비 규모는 약 43조엔으로 늘어난다.
다카이치 내각은 이 계획을 2026년도까지 앞당기고, 2025년도 중 조기 증액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 강화를 요구하는 흐름에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오후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자주적 방위력 강화를 통해 일본이 지역 안정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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