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언제라도, 어떤 대선이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내일 당장 선거가 치러져도 준비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19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17년 ‘탄핵 대선’ 이후 나는 늘 대선후보였다”며 “30년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정치해왔다. 당연히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가느냐”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대선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보다 후보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홍 시장은 대선 준비에 있어 당의 역할보다는 후보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경남지사로 있다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당은 아무런 준비도 안 돼 있었다. 공약도 없이 수첩 하나 들고 혼자 TV 토론을 하고 공약을 발표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도 당의 준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후보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보수층 겨냥한 쇼에 불과”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보수 진영을 향한 쇼에 불과하다”며 “누군가 그러더라. 이 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나도 그렇게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기 대선? 이재명 당선 어려울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홍 시장은 “그렇다 해도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모든 대선주자 중 1위를 기록 중인데?”라고 묻자, 홍 시장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리 당(국민의힘) 후보들은 치열한 경선을 거칠 것이고, 이는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고정적인 인물이라서 판이 또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차기 대선을 향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국민의힘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대선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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