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높은 비호감도로 인해 정치적 확장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견제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비호감도도 최고치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3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친 반면, 반대 의견은 53%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대통령감으로 적극 지지한다’는 응답은 26%였지만,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에 달해, 이 대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확인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표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32%로 가장 높았지만, 비호감도는 61%로 호감도(37%)를 크게 상회했다.
정권교체 여론 반영 못 해…비명계 견제 거세져
이 대표가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민주당 내 비명계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대표에 대해 “원래 윤석열 대통령과 엇비슷한 수준의 비호감 정치인이었는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후 독보적인 비호감 1위가 됐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도 “이 대표의 비호감도가 민주당 정권교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경고했다.
양 전 의원은 이달 초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자멸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유권자들이 이 대표에게 선뜻 지지를 보내지 않는 이유는 높은 비호감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당도 공세 강화…이재명 ‘확장성’ 과제
여당 역시 이 대표의 비호감도를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추경도 거짓말, 연설도 거짓말”이라며 “이렇게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하니 정치인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비호감 1위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 중이지만, 비호감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향후 선거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1%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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