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고(故) 서희원(48·徐熙媛)이 생전 원했던 대로 수목장으로 안치된다.
7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서희원의 여동생이자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는 수목장 신청을 완료했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언니는 생전에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희원의 유골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된 상태다. 수목장은 화장된 유골을 나무 뿌리 주변에 뿌리거나 단지에 넣어 묻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장례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수목장 안치식에 고인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는 초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서희제는 “언니는 생전에 조용한 것을 좋아했다”며 별도의 장례식을 진행하지 않을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이별식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유성화원’으로 사랑받은 스타…운명처럼 다시 만난 구준엽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이후 ‘ASOS’로 팀명을 변경해 2003년까지 활동했다. 그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3월,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하며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였다. 구준엽이 20년 전의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고, 번호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운명처럼 다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진행했으며,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마친 뒤 대만에서도 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대만에서 함께 생활하며 부부로서의 시간을 보냈다.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사망…구준엽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일본에서 네 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임종은 남편 구준엽과 가족들이 함께 지켰으며, 3일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5일 오후,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 전세기를 통해 타이베이 쑹산 공항으로 운구됐다. 구준엽과 서희제는 공항에서 유해를 맞았으며, 유골은 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서희제는 “언니는 항상 조용한 삶을 원했다. 별도의 작별식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니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분들은 마음속에 간직해 달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있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아무 말도 할 힘이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아내를 잃은 깊은 슬픔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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