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박선원 노벨상 카드 이재명에게 제안한듯, 여론은 냉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실용외교’를 기치로 외교 노선을 급선회하고 있다. 과거 친중(親中) 행보에서 벗어나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일본에 대해선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우방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루아침에 바뀐 태도가 과연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하다.
트럼프 띄우기?…과거 DJ식 ‘노벨상 카드’ 재활용 논란
이 대표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러브콜이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개하며, 민주당 지도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전례를 의식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를 두고 “과거 DJ가 써먹었던 노벨상 카드를 또 우려먹느냐”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제기된다.
日에는 우호적 태도, 中과는 거리 두기…외교 노선 급변
이 대표는 최근 일본에도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일본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말한 데 이어, 최근 한 인터뷰에서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입장에서 급격히 변한 태도다. 반면 중국과는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싱하이밍 당시 중국대사와 만난 이후 다이빙 신임 대사와는 아직도 접견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셰셰 발언’ 논란도 여전하다. 그는 작년 총선 과정에서 “중국엔 그냥 ‘셰셰’ 하면 되고,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된다”고 말해 외교적 무지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해명을 내놓았지만, 외교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어제는 셰셰, 오늘은 아리가또”…조변석개식 외교에 의문 부호
이 대표의 외교 정책 변화를 두고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민주당 내에서는 “윤석열식 ‘일방‧굴종 외교’와 차별화되는 실용외교로 국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어제는 중국에 ‘셰셰’, 오늘은 일본에 ‘아리가또’라고 하는 조변석개(朝變夕改)식 외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교는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칙”이라고 질타했다.
전문가들도 이 대표의 태도가 진정성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변덕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정치인이 입장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대표는 왜 노선을 선회했는지 설명이 없다”며 “국민들이 선거용 말장난인지, 진정한 변화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단순히 이미지 변신을 위한 표변이 아니라 실질적인 외교 전략을 갖췄다는 점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이번 ‘실용외교’ 행보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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