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백화점·언론사 대형 전광판 구축 경쟁… 연내 본격 가동
업계, “자유표시구역 경쟁 심화… 협업 전략 필요” 제언도
서울 광화문이 지난해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전광판이 속속 들어서며 새로운 광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아미디어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하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아미디어그룹, 국내 최대 전광판 구축
동아미디어그룹은 최근 사보를 통해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건물 외부에 국내 최대 규모(3000㎡)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최고 높이 60m, 곡면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강조하며, 기존 전광판들이 광화문 광장을 향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청 방향을 향하도록 설계되어 ‘그리팅 게이트(Greeting Gate)’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정 동아일보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은 “국내 최대 전광판 구축을 통해 미디어 시장 내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옥외광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유표시구역 지정 첫 해를 맞아 디지털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솔루션본부는 사이니지 구축뿐만 아니라 그룹의 디지털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광화문·명동 일대, 전광판 경쟁 본격화
광화문과 명동 지역의 기업과 언론사들도 대형 전광판 설치를 추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2024년 11월 미디어 파사드를 공개할 예정이며, 중앙일보는 동화면세점 앞 미디어타워(750㎡), 디지틀조선일보는 코리아나호텔 벽면(1138㎡)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각각 3월, 5~6월 사이에 온에어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4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지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의 광고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동아미디어센터를 비롯한 주요 전광판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협업 필요성 제기
광고업계에서는 대형 전광판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면서 옥외광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호일 매일경제신문 옥외광고팀장은 “삼성동 코엑스 자유표시구역 지정 당시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었듯이, 광화문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유표시구역 내 매체 간 경쟁뿐만 아니라 일반 전광판 및 다른 옥외광고 유형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옥외광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업계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2기 자유표시구역이 도입됨에 따라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옥외광고 시장은 올해 대형 전광판이 본격 가동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기업, 언론사, 백화점 등이 각기 차별화된 광고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하는 가운데, 옥외광고 시장의 성장과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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