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대선 출마설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정통 경제관료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낸 풍부한 국정 경험에 더해, 최근에는 경기교육감으로서 교육 분야 역량을 입증하면서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5.31 교육개혁과 교육예산 GDP 5%를 주도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교육대통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경제·교육·정치 아우르는 안정감과 중도 확장성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극복과 2009년 세계 경제 위기 대응을 주도한 대표적 경제통이다. 재무부 공무원 출신으로 16~18대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직하다가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임 교육감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참신함이 보수와 중도층 모두에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탄핵 정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미지와 ‘깨끗함’이 두드러져,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경기교육 깃발 아래 내건 ‘부민강국’, 교육개혁 추진 박차
임 교육감은 경기지역에서 진보교육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지난해 보수 진영에 승리를 안겼다. 교육감 취임 이후에는 경기교육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교육청이 개최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에는 56개국 28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기교육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교육개혁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대입제도 개혁안을 발표하며 “창의력, 문제 해결력, 자기 주도력을 길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해 업무 시작 전 성남 현충탑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부민강국(富民强國)’이라는 글을 남겼다. 임 교육감은 당시 “120년 전 더 많은 교육의 기초가 있었다면 을사늑약의 아픔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어, 교육개혁을 통해 국민이 부유해지고 국가가 강해져야 한다는 철학을 드러냈다.
2월 하버드대 초청 강연… “본격 행보 시동” 관측도
임 교육감은 다음 달 미국 하버드대에서 ‘대한민국 교육개혁: 개별화 교육과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강연 이후에는 하버드대 교육 관련 학과 교수들과 간담회를 열어 경기교육 정책과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임 교육감이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대선 출마 여부를 결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부민강국’을 내세우는 그의 행보가 본격적인 대권 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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