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김경수, 이재명·친명에 직격탄…“일극 체제·마녀사냥 끝내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이재명(친명)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패배 이후 갈등이 깊어지는 당내 상황에 대해 “마녀사냥을 끝내고, 일극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 이후 치욕스러워하며 당을 멀어지거나 떠난 사람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에 대한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패배 책임을 두고 당내에서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마녀사냥하듯 특정인 탓만 해서는 결코 전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며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당내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증오와 분열은 우리가 이기는 길이 아니며, 집권해 국정을 맡아 성공시키기도 어려운 길”이라면서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미래로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설립한 ‘일곱번째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도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최근 비명계 대권 주자들도 당 지지율 하락 상황을 지적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민주당은 신뢰의 위기이며 민심이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1당인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지지율 하락에) 반영됐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3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