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옹, 105세 일기로 별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이자 일본제철 강제노역의 생생한 증언자인 이춘식 할아버지가 10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7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하반기 건강 악화로 요양병원으로 옮긴 뒤 치료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1940년대 신일본제철(현 일본제철)의 제철소로 강제로 끌려가 가혹한 환경 속에서 노역을 견뎌야 했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 귀국했지만, 그가 일본에서 일한 임금은 끝내 지급받지 못했다.

2018년 대한민국 대법원은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강제노역에 가담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피고 기업들이 판결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배상금 지급은 지연됐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올해 ‘제3자 변제 방식’을 발표, 일본 기업이 지급해야 할 배상금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모금한 돈으로 대신 지급했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하며 이 방안을 수용한 바 있다.

이 할아버지의 빈소는 광주 서구 VIP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9일로 예정됐다.

그의 생애는 일제강제동원의 참혹한 역사를 증언하며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