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0세

원로 배우이자 전 국회의원인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0세.
유족 측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빈소 장소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재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KBS 탤런트 1기로 데뷔한 뒤 연극, 드라마, 영화 전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한국 연기계의 대표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마다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국민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화·예술 정책과 연관된 입법 활동에 집중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연기 활동을 이어왔으나 지난해부터 건강 이상으로 공연을 취소하는 등 컨디션 악화가 알려졌다.

이순재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그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와 정치권 모두에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유족은 장례와 조문 일정 등을 곧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