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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아역부터 천만 배우까지 69년 연기 인생 마침표

‘국민 배우’ 안성기가 1월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고인은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 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이 확인됐고, 치료와 회복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해 왔다. 2023년 공개석상과 인터뷰를 통해 건강 회복 의지를 밝히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아역 데뷔한 안성기는 1960년대까지 70여 편에 출연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학업으로 잠시 연기를 멈췄던 그는 1977년 ‘병사와 아가씨들’로 성인 배우로 복귀했고, 1980년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사의 중심에 섰다.

1980년대에는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칠수와 만수 등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1990년대 들어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흥행과 작품성을 아우르는 전성기를 이어갔다.

2000년대에도 무사, 실미도, 라디오스타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2010년대 이후에는 비중은 줄었지만 부러진 화살, 화장 등에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 작품은 2023년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다.

안성기는 데뷔 이후 69년간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대종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을 40여 차례 수상했고, 1980~2010년대에 걸쳐 주연상을 받은 유일한 배우로 기록됐다. 201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영화계 권익 보호 활동에도 앞장섰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등 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1983년부터 38년간 커피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대중적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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