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 가상 대결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보수진영 대권 후보가 이 대표를 넘어선 결과다.
23일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기 대선을 가정한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김 장관의 지지율은 46.4%로 이 대표(41.8%)를 4.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해당 격차는 표본오차 범위 내(±3.1%포인트)였다.
특히 김 장관은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대표를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김 장관이 47.4%로 이 대표(40.4%)를 앞섰으며, 보수 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54.0%의 지지율로 이 대표(31.4%)를 크게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김 장관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20대와 40~50대에서는 이 대표가 우위를 점했다. 성별 지지율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다른 보수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는 홍 시장이 43.7%, 이 대표가 4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2.7%, 오 시장이 41.1%를 기록하며 이 대표가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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