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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은 파크골프장…정부의 무리한 확대 추진 논란

지자체들이 앞다퉈 조성한 파크골프장이 이용률 저하로 인해 예산 낭비와 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 파크골프장 건설까지 허용하려 하고 있지만, 주민 수요 감소와 함께 근본적인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 수는 2020년 187개에서 2023년 337개로 80% 이상 급증했으며, 앞으로 120개 이상 추가 건설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파크골프 참여율은 5.3%로 전년도 대비 감소해, 파크골프장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과거 게이트볼장이 수요 부족으로 방치된 전례를 근거로, 연구진은 파크골프장의 대규모 확장이 지역 재정 낭비와 자연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남, 강원, 충남 등 파크골프장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서조차 주민 참여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파크골프장 조성을 둘러싸고도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노인 인구를 위한 전용 시설 필요성을 주장하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원 조성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날 정부는 그린벨트 내 파크골프장 설치를 허용하기로 발표했지만, 연구진은 대규모 조성 경쟁 대신 소규모 생활체육시설로의 전환과 장기적 운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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