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업적은 한국 여성 작가들의 활약에 대한 주목을 끌어올렸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강이 2016년 맨부커상 국제부문 수상 이후부터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8년 동안 한국 작가들은 국제 문학상에서 31차례 수상했다. 이 중 약 3분의 2가 여성 작가들이었다. 이는 여성 작가들이 세계 문학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강의 수상 직후,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는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외국 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한, 아동문학계에서는 백희나가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이수지가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2019년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스웨덴의 시카다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세계 문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소설가 정보라는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SF와 판타지, 호러를 넘나드는 한국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윤고은은 『밤의 여행자들』로 2021년 영국 대거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으며, 편혜영은 2018년 미국의 셜리 잭슨상을 받은 바 있다. SF 작가 김초엽 역시 중국의 성운상과 은하상을 수상하며 비중화권 작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이처럼 한국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에서의 활약은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 세계 문학계가 서구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아시아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흐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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