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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도 되돌릴 수 있다…사망 늦추는 역노화 기술 두 가지

노화와 노쇠는 다르다. 나이가 들며 서서히 기능이 떨어지는 과정이 노화라면, 노쇠는 회복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상태를 뜻한다. 같은 70대라도 일상 활동을 유지하는 사람과 이동조차 힘든 사람의 차이는 노쇠 여부에서 갈린다. 의학계는 노쇠를 치료 가능한 상태로 본다.

노쇠는 체중 감소, 근력 저하, 피로감, 보행 속도 저하, 신체 활동량 감소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진단된다. 단순한 예방 수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고,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노년내과 전문의인 장일영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겸임교수 연구팀은 강원 평창군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복합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운동과 영양 지원, 정신건강 관리, 약물 조정, 주거환경 개선을 결합해 24주간 진행한 결과다. 고위험군 노인 383명을 5년 이상 추적한 이 연구에서 중재군은 자택 내 독립적 생존 기간이 평균 6.5개월 늘었고, 의료·요양비 지출은 1인당 약 1100만원 감소했다. 프로그램 비용 대비 편익은 8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밝힌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단백질 섭취 강화다. 노쇠의 중심에는 근감소증이 있다. 근육은 에너지 생산과 면역, 회복을 좌우한다. 노쇠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식단으로는 회복이 부족하다.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둘째, 충분히 강한 근력운동이다. 가벼운 걷기만으로는 떨어진 회복 궤도를 되돌리기 어렵다. 근육에 ‘초과 회복’을 유도할 수준의 저항 운동이 필요하다. 이는 낙상과 골절, 감염, 인지 저하 위험을 동시에 낮춘다.

전문가들은 개인 상태에 맞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나 과도한 유산소 운동이 오히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회복 시스템이 흔들린 상태라면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노쇠는 노년에 갑자기 찾아오는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활동량, 수면과 영양 관리가 중년 이전의 건강 최고점을 결정한다. 이 최고점이 낮을수록 노쇠의 늪에 빨리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이미 궤도를 이탈했더라도 근력 강화와 영양 개입을 통해 다시 건강한 노년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역노화는 선택지가 된다.

결론은 분명하다. 나이는 되돌릴 수 없지만, 노쇠는 되돌릴 수 있다. 단백질과 근력운동이라는 두 가지 열쇠가 노년의 생존 기간과 삶의 질을 동시에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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