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며 ‘불완전 취업’과 ‘쉬는 청년’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단기 일자리나 아르바이트에 머무르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1년 새 37.4% 늘어났고, 구직 활동을 중단한 ‘그냥 쉬는’ 청년도 같은 기간 12% 이상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 악화 심화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 중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인구는 41만1,000명으로, 1년 전 대비 12.3% 증가했다. ‘쉬었음’은 구직 활동 없이 일도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 청년층도 같은 기간 37.4% 늘어난 1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임시·단기 일자리에 고용된 경우가 많아 ‘불완전 취업자’로 분류된다.
청년 실업률 상승과 취업시장 위축
이 같은 고용 악화는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이 5.9%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이 깊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22만5,000명에 달했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 단기 일자리를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망, 여전히 불확실
올해 청년 고용 시장의 전망 역시 어둡다. 내수 경기 부진과 불법계엄 사태의 여파,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고용 회복의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청년 고용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정책적 대안 마련과 장기적인 고용 안정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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