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 절차가 지연되고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유가족들은 화장장 예약 문제로 삼일장을 넘어 사일장을 치르거나 인근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유일한 화장시설인 목련공원은 하루 22구 화장이 가능하지만, 예약이 몰리면서 14일까지 모든 예약이 마감되었고, 15일에도 16구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갑자기 예약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초중순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은 드물었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 지연과 유가족 고충
장례 수요가 폭증하면서 빈소를 늦게 차리거나 장례를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부족으로 일부 유가족이 고인을 안치실에 모셔두고 하루를 기다린 후 문상객을 맞는 일이 발생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화장장 예약이 어려워 삼일장을 치른 뒤 시신을 안치해두고 다음 날 화장을 진행하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병원 장례식장 또한 빈소 6곳이 지난달 말부터 매일 만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유가족은 하루를 대기한 후 장례 절차를 시작해야 했다.
독감 유행과 폐렴 사망 증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28일)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폐렴이 사인인 고인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례업계는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독감 유행을 지목하며,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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