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자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소득은 늘었지만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지적하며, 자산 불평등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4022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그러나 상위 계층일수록 자산이 더 크게 늘어난 반면, 중저소득층의 자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의 자산은 5.4% 증가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고, 하위 20%의 자산은 오히려 2% 줄어들었다. 순자산 지니계수 역시 0.612로 전년보다 상승해 자산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상위 계층의 자산을 크게 늘리는 반면, 정책 대출을 받은 중저소득층의 순자산 감소를 초래했다”고 분석하며,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조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득 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가구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고, 소득 지니계수는 0.323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이 소득 격차 완화 효과를 상쇄하며 자산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지속되는 한, 자산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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