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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기후변화·고령화 삼중고…비닐하우스 경작률 감소 원인 주목

국내 시설원예 농가의 비닐하우스 경작률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업계가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생산비 상승과 농촌 고령화, 이상기후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일부 시설은 재배를 중단하거나 휴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닐하우스는 계절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지만, 최근에는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난방용 연료비와 전기요금, 비료·농약·종자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농가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노동력 부족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오이와 토마토, 딸기 등 시설채소는 유인 작업과 순치기, 수확 등 손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그러나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도 쉽지 않아 일부 농가는 재배 면적을 줄이거나 시설을 비워두고 있다.

기후변화 역시 시설원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철 폭염으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작물 생육이 저하되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시설이 파손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병해충 발생 빈도까지 높아지면서 방제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연작으로 인한 토양 피로도 경작률 감소의 원인이다. 같은 작물을 장기간 재배하면 토양에 염류가 축적되고 병원균이 증가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토양 소독이나 휴경이 필요하지만, 그 기간에는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시장 가격 변동성도 농가의 부담을 키운다.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경영 안정성이 낮아지고 있다. 일부 농가는 시설 재배 대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거나 스마트팜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비닐하우스 경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와 환경제어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팜 보급 확대, 에너지 비용 절감 지원,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 체계 구축, 농촌 노동력 확보 정책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설원예는 국내 신선 농산물 공급의 핵심 기반인 만큼 경작률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농산물 생산과 수급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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