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백암산 자락에 자리한 백양사는 초여름 저녁이 내려앉으며 깊은 산사의 정취를 드러냈다.
사진 속 백양사는 전통 누각과 단청이 어우러진 경내 뒤로 웅장한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해가 저물 무렵 은은한 하늘빛과 형형색색 연등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인 632년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주요 사찰 가운데 하나로, 전남 장성 백암산과 내장산국립공원 권역에 위치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초여름의 짙은 녹음 또한 백양사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사찰로 향하는 숲길과 쌍계루,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경내 주변에는 수천 그루의 비자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어 천연의 숲 경관을 이룬다.
백양사는 선 수행 전통이 강한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도 선원과 교육시설을 운영하며 한국 선불교의 수행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방문객을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산과 사찰, 그리고 연등이 어우러진 이날의 백양사는 화려함보다 고요함이 먼저 다가오는 풍경이었다. 초여름 녹음 속에 자리한 천년고찰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여백을 선사하고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