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당시 희생된 초등학생들의 유해가 사건 발생 140여 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란 영문 일간지 Tehran Times는 22일, 지난 2월 28일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 공습으로 희생된 학생 가운데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34명의 유해가 이날 다시 안장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 가족과 주민들은 미나브 순교자 묘지에서 추모식을 열고 새롭게 확인된 유해를 기존 묘역에 함께 안치했다. 이번 작업은 수개월간 이어진 DNA 감식과 유해 수습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지 당국은 최근 DNA 분석을 통해 학생 34명의 유해 68점을 확인했으며, 일부는 이미 매장된 희생자들과 동일한 무덤에 다시 안장했다고 밝혔다.
공습 당시 실종된 1학년 학생 마칸 나시리는 현재까지도 유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사법당국은 학교 현장에 대한 추가 수색에도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빈 무덤을 마련하고 아이의 혈흔이 묻은 옷과 신발을 보관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순교자 및 참전용사 재단은 희생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새롭게 확인된 유해를 기존 시신과 함께 안장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슬람 율법상 무덤을 다시 여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신원 확인과 존엄한 장례를 위한 경우에는 예외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첫날 발생했다. 이란 정부는 당시 168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학생 120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초기에는 책임을 부인했으나, 이후 미국과 국제 언론의 위성사진 분석과 영상 검증, 무기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공습 현장에서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사용 정황이 제시됐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최종 조사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희생자 가족들이 사건의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를 국가 사적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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