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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도쿄지사 설립…일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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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배터리 계열사 SK온이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으로 불리는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 확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말 도쿄 지사 설립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해당 지사는 일본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번 진출은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를 넘어, 보수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정면 승부 성격이 짙다. 일본은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 구조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더뎠지만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2만69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보조금 확대와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시장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완성차 시장은 품질과 안전성 기준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일단 공급망에 편입되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강하다. 초기 진입 여부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이 같은 환경에서 현지 거점 확보는 고객 대응 속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배터리 사업 특성상 초기 협의부터 양산, 사후 관리까지 긴 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SK온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확보했다. 지난해 닛산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일본 완성차의 높은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회사는 도쿄 지사를 통해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공동 개발, 맞춤형 배터리 설계, 사후 대응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업망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SK온은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판매 거점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북미지역본부를 설립해 현지 대응력을 강화했다. 일본 지사까지 더해지며 주요 완성차 시장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일본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급 안정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대형 ESS 프로젝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한일 공급망 협력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일본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업계는 SK온의 일본 진출이 보수적인 시장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수주 확대 여부가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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