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 대응을 경고하며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시설을 다시 공격할 경우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전면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으며, 이번 사태에서 미국의 직접 개입 여부를 부인했다. 동시에 “카타르 역시 공격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며 이란의 대응을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카타르와 공유하는 해저 가스전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한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아살루예 일대 정제시설과 사우스파르스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고,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LNG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수출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추가 공격을 자제한다면 사태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재공격 시 주저 없이 행동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실상 억지력 차원의 최후통첩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주요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공격 대상이 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과 LNG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위기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사회가 긴장 완화에 실패할 경우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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