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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에너지 전쟁’ 현실화…가스전 타격에 국제유가 급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계기로 중동 전쟁 양상이 ‘에너지 인프라 파괴전’으로 급격히 전환됐다. 이란이 즉각 카타르 핵심 가스 시설을 타격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기준 전쟁 2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직접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일부 광구 가동이 중단되고, 남부 아살루예 정제·가공 단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전체 가스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란은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지대의 액화천연가스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와 함께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국가 에너지 시설을 추가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카타르는 즉각 외교관 추방 조치를 단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전선은 해상과 주변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중동 각국의 석유·가스 시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되면서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에너지 충격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한 뒤 111달러 선까지 상승했고, WTI도 장중 100달러를 넘어섰다. 중동발 공급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내부와 주변국에도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의 가스 수출 차질로 이라크는 발전용 가스의 약 3분의 1을 잃으며 전력난 우려가 커졌다. 아시아 주요 LNG 수입국 역시 카타르 공급 차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사적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보부 장관을 제거하는 등 고위 인사 표적 공격을 이어갔고, 이란은 서안지구에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전쟁 이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첫 치명적 공격이다.

에너지 인프라가 전면적인 공격 대상이 되면서 이번 충돌은 단순한 군사 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흔드는 ‘에너지 전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걸프 지역 확전 여부가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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