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정부 규제 강화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오히려 현금 보유층이 강남·서초·송파 등 핵심 지역으로 매수 수요를 집중시키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평균 집값은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0.2%)보다 소폭 줄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송파구다. 송파구는 0.39%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천·방이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일부 단지는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신천동 장미1차 아파트 전용 71㎡는 지난 22일 31억원(7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12월 1층 매물이 20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 만에 약 10억원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직전에도 저층과 중층이 비슷한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에 상승 폭은 실질적으로 더 크다”며 “재건축 완료 시 주변이 모두 구축이 되는 만큼 잠실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잠실동 우성4차 전용 115㎡도 27억9000만원(4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문정동 문정래미안 전용 120㎡는 21억원, 오금동 송파더플래티넘 전용 66㎡는 13억3500만원, 장지동 위례2차아이파크 전용 90㎡는 19억4000만원에 각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정부 규제가 강남권으로의 쏠림을 막지 못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금 의존 매수 비중이 높아지며 금리·대출 규제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도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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