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청원이 진행되면서 관련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청원 참여자들은 심야 노동 환경 문제와 안전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새벽배송이 도심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업계와 물류전문가들에 따르면 새벽배송은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과 겹치지 않아 도심 교통 혼잡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벽 시간대 배송차량이 이동하면서 낮 시간대 대형마트 방문 차량과 소규모 이동 수요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직접 장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차량이 줄어들 경우, 총 이동거리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환경 측면에서도 비슷한 논리가 이어진다. 장보기를 위한 개별 이동은 1~2인 단위로 분산돼 탄소배출 효율이 낮지만, 새벽배송은 다수의 주문을 한 차량이 통합 수행함으로써 단위 상품당 배출량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도심형 라스트마일 배송이 일정 조건에서 탄소 저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언급된다.
반면 노동 여건 악화와 안전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쟁점이다. 야간 배송 노동자의 과로, 사고 위험, 건강권 침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지속되고 있으며, 규제 논의는 주로 이 영역에서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완전 금지보다는 근무시간 조정, 인력 충원, 단가 현실화, 자동화 비중 확대 등 대안적 조정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된다.
새벽배송의 존속 여부는 단순한 서비스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권, 도시 교통 정책, 환경정책이 교차하는 복합 의제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청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뿐 아니라 도시 이동 구조와 탄소 배출에 대한 실증적 검토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