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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개신교 4대 교단, 교리와 조직의 차이 뚜렷

188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까지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전래된 한국 개신교는 1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교단으로 분화하며 성장했다. 현재 신도 수 기준으로는 장로교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감리교·성결교·침례교가 그 뒤를 잇는다. 이들 4대 교단은 모두 성경을 신앙의 중심으로 삼지만, 교리적 뿌리와 예배 방식, 교회 조직은 상당히 다르다.

장로교는 1884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전한 미국 북장로교 전통을 바탕으로 한다. 칼뱅주의(개혁주의)에 뿌리를 두고 예정론과 성경 중심 신앙을 강조하며, 예배는 단순하고 엄숙하다. 유아세례와 성인세례를 모두 인정하고, 교회 운영은 당회·노회·총회로 이어지는 ‘장로정치’ 체계를 따른다. 예장 통합·합동 등 수십 개 분파로 나뉜 것도 이 회의체 전통에서 비롯됐다.

감리교는 1885년 아펜젤러가 서울 정동에서 전도하며 시작됐다. 존 웨슬리의 알미니안주의에 바탕을 두어 자유의지와 성화를 강조한다.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사회 정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예배에는 찬송과 성가대, 절기 예전이 풍부하며, 감독제 교회 정치 아래 감독회장이 전국 교회를 통할한다.

성결교는 1907년 일본 동양선교회를 통해 전래됐다. ‘중생·성결·신유·재림’의 4중 복음을 핵심 교리로 삼으며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예배는 장로교보다 자유롭지만 감리교보다 단순하고, 회개와 부흥 집회 중심의 신앙 분위기를 갖는다. 교회 조직은 감독제와 장로제의 절충형으로, 총회가 중심이 된다.

침례교는 1896년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에 의해 전해졌다. 신자의 신앙고백에 근거한 침수례만을 인정하며, 유아세례를 부정한다. 성경 절대주의와 교회·국가의 분리를 강조하며, 각 교회는 자율적 회중정치 체제로 운영된다.

네 교단은 모두 한국 사회의 근대화 과정에서 교육·의료·복지 등 공공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예배 형식과 교리 전통의 차이는 지금까지도 분명하다. 요약하면 장로교는 ‘교리 중심의 장로정치’, 감리교는 ‘성화와 사회봉사’, 성결교는 ‘성결과 부흥운동’, 침례교는 ‘신앙고백 중심의 자율 교회’로 특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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