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과 포항제일교회가 ‘교회를 찾아가는 신학’이라는 기치 아래 제3차 인카운터포럼을 개최했다. 1회(연동교회)에서 외로움, 2회(과천교회)에서 결혼을 다뤘다면, 올해 포럼은 핵개인 시대의 가장 첨예한 주제인 ‘AI세대 청년’을 정면으로 다뤘다. 참석자는 포항제일교회 청년예배 공동체가 중심이었으며 발제와 논찬, 자유토론까지 열기가 식지 않았다.
올해 포럼 주제는 ‘핵개인시대-AI세대 청년을 말하다’였다. 손화철 한동대 교수는 ‘AI의 도전과 청년의 미래 기획’을, 연세대 김정형 교수는 ‘AI시대 슬기로운 신앙생활’을, 정현목 전도사는 ‘AI, 다스릴 것인가 다스림 당할 것인가’를 각각 발제했다. 이어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가 ‘AI시대, 청년 그리스도인의 삶’을 주제로 논찬을 맡았다. 세 개의 발제는 내용과 논지 모두 탄탄했고 청년층의 질문과 토론 역시 활발했다.
포럼에 앞서 전해진 메시지의 제목은 ‘오늘의 AI: 현대판 바벨탑인가, 일반계시인가’였다. AI와 휴먼노이드 기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시대, 신앙 공동체는 AI를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성도들이 AI와 1대1로 성경을 공부하는 상황까지 등장한 현실 속에서 “목회자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던졌다.
메시지는 두 극단적 관점을 먼저 짚었다. 하나는 AI를 현대판 바벨탑으로 악마화하는 태도, 또 하나는 AI를 전적으로 일반계시처럼 수용하는 태도다. 전자는 기술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후자는 기술에 과도한 구원 서사를 부여하는 위험을 낳는다. 핵심은 ‘AI의 선악’이 아니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목적과 태도라는 점이 강조됐다.
고린도전서 2장을 근거로 제시된 결론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성령의 사람으로서 영적 분별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AI가 정교해져도 무엇이 하나님을 높이고 인간을 살리는지 판단하는 일은 결국 인간의 몫이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기술을 대하는 태도다. 기술 숭배도, 기술 회피도 아닌 중심 잡힌 신앙적 지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AI의 위험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오용하는 인간의 교만과 욕망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핵개인 시대와 AI 세대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교회 공동체가 어떤 기준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자리였다. 기술 발전 속에서 신앙의 본질을 붙드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었으며, 청년들의 고민과 현실이 응집된 논의가 이루어졌다.
행사를 준비한 포항제일교회와 연구원의 노력이 더해지며 이번 포럼은 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를 성찰하는 의미 있는 포럼으로 마무리됐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