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청 로텐더홀에서 ‘야당 탄압’에 항의하는 침묵시위를 벌이며 대통령의 입장을 가로막았다.
이날 의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야당탄압 불법특검’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재판 받으세요”, “재판 속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이 본관에 들어서자 일제히 일어나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잠시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구호를 더 크게 외치자 별다른 반응 없이 곧장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추경호 의원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이번 시정연설에도 불참했다. 이날 시위는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여야 대립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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