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신구 권력 갈등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과 유럽연합(EU) 가입 절차 중단 발표가 도화선이 되어 대규모 시위와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조지아의 친러 성향 여당 ‘조지아의 꿈’의 이라클리 코바히제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이달 임기 종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부정선거로 구성된 의회는 새 대통령을 지명할 권한이 없다며 직위 유지를 선언했다.
부정선거 논란과 EU 가입 중단
조지아의 꿈은 지난 10월 총선에서 승리를 선언했으나, 국제 선거감시 단체들은 투표함 조작, 뇌물 거래, 폭력 등의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야권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며, 주라비슈빌리 대통령과 EU는 투명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와중에 코바히제 총리는 친러 성향의 정책 기조를 발표하며 EU 가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선언, 조지아 헌법에 명시된 국가적 목표를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 이 발표는 국민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격렬한 시위와 국제적 반응
수도 트빌리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는 EU 가입 중단 방침에 항의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해 강제 해산에 나섰고, 107명이 체포됐다.
EU는 조지아 정부의 시위 진압 방식을 강력히 비판하며 헌법과 국민의 의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조지아 시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혁명 시도’로 간주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지아의 미래를 둘러싼 갈등
헌법재판소의 선거 무효 소송 결과가 남아있는 가운데, 조지아는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조지아 내부 문제로까지 확산되며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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