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이 인제군 남면 신월리 달뜨는마을에서 운영하는 동물생추어리 ‘달뜨는보금자리’가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문을 연다. 이번 개관은 동물권 보호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결합한 국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체는 2021년 인천의 한 불법 목장에서 도축 위기에 처했던 소들을 구조해 ‘꽃풀소’라 부르며 돌봐왔다. 2022년에는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인제 신월리 달뜨는마을과 협력해 동물과 사람 모두가 안전히 공존하는 생추어리 조성을 추진했다.
개관식은 개천절 당일 고사를 올리며 땅과 하늘, 생명에 감사하는 의식을 치른 뒤, 임중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꽃풀소’ 상영으로 시작된다.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뉴문페스티벌’에서는 음악 공연과 포럼, 생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밤에는 밴드 양반들, 윈디시티, 가수 요조,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키라라 등이 자연 속 무대에서 공연한다. 둘째 날에는 바람과흐름의길 포럼이 마련돼 지연, 한석 등이 생태적 전환과 공동체 삶의 방향을 논의한다. 숲 해설, 소리 탐험, 생화 팔찌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비건 식사가 제공된다.
동물해방물결은 “꽃풀소를 살리는 일이 마을을 살리는 길이었다”며 “달뜨는보금자리는 인간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명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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