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에겐남’과 ‘테토남’이라는 표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두 단어는 각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따온 조어로, 남성의 성향과 연애 스타일을 가볍게 구분하는 신조어다.
‘에겐남’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남성을 지칭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감정을 세심히 살피며, 부드러운 이미지와 예술·감성적 취향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소비된다. 반면 ‘테토남’은 추진력과 리더십을 중시하는 유형으로 묘사된다. 직설적이고 행동 중심적이며 스포츠나 재테크 같은 실질적 관심사에 집중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다만 이러한 분류는 실제 호르몬 수치와 무관하다. 단순히 연애관계나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성향을 재미있게 나눈 인터넷 밈에 가깝다. 심리학자들은 “한 사람 안에는 다양한 성향이 공존한다”며 “이분법적 구분은 오히려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두 유형은 연애 콘텐츠나 성향 테스트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화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에겐 성향이 강한 편”, “너는 테토 스타일이었네”처럼 자기 표현이나 관계 이해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지나친 잣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놀이적 표현, 소통의 유희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에겐남’과 ‘테토남’은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드는 동시에, 변화하는 젠더 규범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언어 실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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