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주일 만에 귀국했다.
12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한국인 316명을 포함한 330명이 귀국했다. 이번 전세기에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동행했다. 공항에 나온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죄 없는 국민들이 구금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귀국 과정에서 임신부가 퍼스트클래스로 탑승했다고 전하며 “기내에서는 안도의 박수와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귀국자들의 심리 안정 지원과 함께 향후 미국 비자 제도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했다. ICE는 지난 4일 현장에 급습해 공사 인력들을 체포·구금했으며, 이로 인해 공장 완공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귀국자 상당수는 무비자 ESTA와 B1·B2 비자를 보유한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B1 비자 해석에 한미 간 간극이 있다”며 “워킹그룹을 통해 조속히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이번 단속으로 최소 2~3개월 공장 건설이 지연될 것”이라며 “비자 제도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이 “현대가 잘못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개별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협상 국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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