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20여 년간의 표류 끝에 국가시범지구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5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수원 영화 문화관광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수원 장안구 영화동 일원 2만452㎡ 규모로, 수원화성 주변의 난개발을 막고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랫동안 논의돼 왔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원과 행정 절차 문제로 20년 가까이 진전이 없었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250억원과 도비 50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이 투입되며, 건축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간소화 혜택도 주어진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경기관광공사, 수원도시공사와 협력해 관광산업 지원시설인 ‘경기관광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고, ‘세계문화유산센터’를 설립해 수원화성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또 상업·숙박시설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공간을 조성해 수원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영화지구를 수원의 정체성을 살린 공공문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키우겠다”며 “오랜 지연 끝에 본격화된 만큼 수원시와 협력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원 시민사회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이 사업이 국가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확보하면서 본격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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