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초강력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요 단지에서 ‘억 단위’ 상승 사례가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의 전용 59.99㎡는 이달 16억4000만원에 거래돼 두 달 전보다 6000만원 높아졌다. 같은 단지 전용 84.99㎡도 20억5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용 101.97㎡가 82억1000만원에 거래돼 불과 10개월 만에 21억6000만원 올랐다. 반포 일대 다른 주요 단지들도 1억~3억원씩 몸값을 높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3.68로 6·27 대출규제 직후인 6월 말보다 8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하락 전환에는 실패했다. KB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도 7월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으나 8월 다시 102.6으로 반등하며 ‘상승 기대’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주택산업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주택 착공은 연평균 32만 가구 수준에 머물러, 2017~2021년 평균 대비 83만 가구가 부족하다. 연구원은 “투기 억제 규제만으로는 집값 안정을 장기적으로 담보할 수 없다”며 “공급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