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15한마음산악회가 지난 8월 24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용천사 일대 불갑산 전적지를 찾았다. 이날 새벽 6시 전국에서 모인 회원 44명은 불갑산 능선과 전투 흔적지를 둘러보며 추모제를 진행했다.
불갑산은 한국전쟁 시기 ‘2.0작전’으로 불린 빨치산 토벌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국군 제20연대와 경찰 기동대 약 1500명이 투입돼 ‘불갑지구사’라 불린 빨치산 연대와 교전을 벌였다. 실제 전투 병력은 수십 명에 불과했으나 고지를 점령한 이들은 토치카를 구축하며 저항했다. 이후 미군 항공기 폭격과 토벌 작전으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유해 발굴 과정에서는 민간인으로 보이는 아동과 노인의 시신도 확인된 바 있다.
산악회 회원들은 용천사 뒤편 최후 격전지와 총탄 흔적이 남은 바위를 확인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매년 전적지를 찾아 희생자를 기리고 국가보안법 폐지, 적폐 청산 등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활동은 한국 사회 주류의 역사 인식이나 국민 정서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번 행사는 불갑산 연실봉을 오른 뒤 불갑사에서 뒤풀이를 하고 귀경길에 오르며 마무리됐다. 회원들은 오는 10월 강원도 오대산 전적지 답사도 계획 중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