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한국 정부의 대북 발언과 정책 기조를 “기만적 유화공세”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부부장이 전날 외무성 간부들과의 협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 태도와 관련해 “본질은 대결야망을 감추려는 속임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작은 실천이 신뢰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발언을 두고 “방랑시인 같은 말잔치”라고 조롱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표한 대북정책 과제를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서울 정권은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포기, 적대행위 중단을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대결 본심을 품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전임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든 민주든 한국 정권은 수십 년간 대결정책을 대물림해왔다”며 “이재명 정부 역시 이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국의 유화적 메시지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한미 양국이 새로운 연합작전계획을 논의하는 상황을 들어 “한국은 외교상대가 될 수 없으며, 지역 외교무대에서 역할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음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며, 사실상 대화 거부와 대결 기조를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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