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최, 제2차 한·일·중 인구포럼 개최
동아시아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이 머리를 맞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29일 오후 2시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저출생 관련 사회인식 변화를 위한 주요 사례 및 정책방향 모색’을 주제로 2024년 제2차 한·일·중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 열린 제1차 포럼의 연장선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의 사회적 인식 변화와 문화 조성을 위한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경제계의 성공사례 발표
포럼에서는 특히 경제계의 성공적인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사례’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남경엔지니어링과 일터혁신 우수인증 기업인 **테크빌교육㈜**가 주요 사례로 소개되었다.
남경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족 돌봄실’을 운영하며 맞벌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었다. 전문 보육교사와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주중에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주말에는 가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자체 출산장려금과 맞춤형 가족돌봄 단축근무 등을 통해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적극 지원했다.
테크빌교육은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 징검다리 휴무제 등을 통해 자녀를 둔 직원들의 근무 환경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2016년 도입한 자동육아휴직제로 인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여성 100%, 남성 50%를 기록하며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 문화’를 조성한 점이 주목받았다.
일본 이토추상사의 혁신적 사례
일본의 대표적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의 사례도 발표되었다. 고바야시 후미히코 부사장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출산율 개선에 미친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토추가 시행한 혁신적 근무 제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 회사는 야근 금지와 아침형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생산성과 출산율을 동시에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추 직원들의 합계출산율은 2012년 0.60명에서 2021년 1.97명으로 급증하며 ‘기적의 회사’로 주목받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동아시아 3국이 저출산 문제 해결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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