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 산업이 올 상반기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작품 공급 감소와 중소 플랫폼 이탈, 상위권 집중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웹툰 등록 작품 수는 812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89편) 대비 17.9% 줄었다. 신작은 5543편으로 26.4% 급감했고, 중복 연재를 제외한 순수 신작도 2322편에 그쳐 15.5% 감소했다.
산업 전반의 위축 배경에는 제작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가 자리한다. 플랫폼 수익 배분 비율, 광고·구독 매출 둔화가 제작사 수익을 줄이고 있으며, 인건비·외주비·마케팅비 등 제작 과정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와 맞물려 장르 편중 현상도 심화돼 신작 기획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다.
플랫폼 차원에서도 재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기준 집계 대상 플랫폼 34곳 중 일부가 문을 닫았다. ‘피너툰’(2월)과 ‘스푼코믹스’(3월)가 종료됐고, ‘코미코’(10월), ‘버프툰’(12월)도 연내 서비스를 접을 예정이다. 아예 상반기 집계 건수가 ‘0건’인 플랫폼도 10곳에 달했다.
반면 주요 대형 플랫폼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등록 작품 수는 네이버시리즈(1175편), 레진코믹스(1159편), 네이트툰앤북(665편) 순이었으며, 신작 비율은 카카오웹툰(97.2%), 네이버웹툰(93.4%), 조아라(91.2%)가 두드러졌다.
침체 속에서도 일부 플랫폼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왓챠는 등록작이 전년 대비 118.7% 늘었고, 신작도 72.4% 증가했다. 케이툰, 미스터블루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플랫폼은 장르 특화와 성인물 비중 확대, 자체 제작 강화로 틈새 수요를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등록 웹툰 중 18세 이상 등급은 63.4%를 차지했으며, 신작 기준으로도 59.5%에 달했다.
출판만화는 같은 기간 2256권이 발간돼 2.2% 증가했으나, 디지털만화는 4357권으로 4.5% 줄었다. 전체 만화 유통량은 6613권으로 2.3% 감소했다.
보고서는 “2025년 통계를 종합하면 만화 산업은 2024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구조조정기에 본격 진입했다”며 “시장 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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