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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터미널 리모델링, 건설비 두 배 넘는 ‘초호화 개편’ 논란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그러나 예상 비용이 당시 건설비(1조3816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 3조 원에 이르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리모델링은 2027년 12월부터 2033년까지 진행된다. 외장과 지붕, 골조를 제외한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수하물 시스템이 전면 교체된다.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된 내진·내화 성능 강화, 보안·안전 기능 개선도 포함된다.

출국장은 기존 6곳에서 4곳으로 통합된다. 중앙 4곳을 2곳으로 줄이고 동·서 끝단에 프리미엄 출국장을 신설한다. 환승장은 동·서편을 합치고 예비 환승장을 추가한다. 출국 절차도 기존 ‘보안검색→출국심사’ 순서에서 ‘출국심사→보안검색’으로 바뀐다. 입국장은 6곳에서 2곳으로 줄고, 별도의 ‘특별입국장’이 추가된다. 1층과 2층을 잇던 ‘유리 다리(글라스 브릿지)’는 철거된다.

문제는 비용이다. 공사가 제시한 사업비는 2조8466억 원으로, KDI가 2022년 제시했던 1조195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건축비는 2369억 원에서 5501억 원으로, 정보통신 부문은 627억 원에서 3778억 원으로 치솟는 등 일부는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사는 물가 상승(30%) 반영과 공사 범위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와 내부에서는 과도한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완료된 제2터미널 확장 공사도 2조4000억 원이었는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제1터미널을 다시 손보는 데 3조 원을 들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개항 당시 ‘100년은 끄떡없다’던 말이 무색하다”며 “차라리 새로 짓는 편이 낫다”고 꼬집었다.

KDI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 규모 변경은 공사 권한”이라면서도 “기획재정부 지시가 있으면 예비타당성 재조사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비용 산정은 각 부서 의견을 종합한 결과이며, 최종적으로 예타 절차를 통해 적정성이 다시 검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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