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카카오에 이어 토스까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주요 빅테크 3사가 모두 관련 논의에 돌입하며 금융권의 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토스뱅크·토스페이먼츠·토스증권 등 금융 계열사 3곳이 참여하며,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결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의 TF를 가동 중이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참여해 매주 회의를 열고 국내외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6건을, 카카오뱅크는 4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네이버페이 역시 발행에 긍정적 입장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정책이 마련된다면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국회·정부 정책 동향을 주시하며 서비스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업계는 빅테크가 보유한 결제·송금망과 금융 계열사 인프라가 제도화 이후 신속한 시장 진입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검색·쇼핑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결제 채널,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송금·결제망과 금융 계열사 결합 구조, 토스는 송금·투자·보험을 통합한 금융 슈퍼앱의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국내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례가 없다. 발행 주체·유통 방식·규제 체계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국회는 여야가 각각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안을 발의해 상임위 병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법안에는 금융위 인가를 받은 주식회사만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자본금 기준, 준비자산 분리 보관, 발행잔액·준비자산 현황 공시, 감사 의무 등의 요건이 담겼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6일 스테이블코인 자금세탁방지 제도 설계를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발행자격 요건을 갖춘 주체만이 발행하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통화 기능을 수행하려면 준비자산 관리와 발행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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