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는 도시 외곽의 가파른 경사면이나 산비탈에 비합법적으로 조성된 주거지를 이르는 말이다. 1950~60년대 한국 전쟁 이후 도시로 유입된 이주민들이 주택 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산비탈에 판잣집과 판넬집을 띄엄띄엄 세운 것이 시초다.
이들 주택은 대부분 목재, 합판, 철골, 흙벽돌 등 저렴한 재료로 지어졌으며, 상·하수도와 전기·도로 등 기본적인 도시 기반시설이 미흡했다. 불안정한 건축 구조와 좁은 골목, 화재와 붕괴 위험에 취약한 환경이 대표적 특성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는 을지로 암시장 뒷산 비탈에 형성된 을지로3가 일대와, 종로구 이화동 언덕 위의 ‘이화마을’, 성북구 보문동 판자촌 등이 꼽힌다. 1970~80년대 정부의 도시정비사업과 재개발·뉴타운 정책으로 상당수 달동네가 사라졌으나, 일부 지역은 관광 명소나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오늘날 달동네는 저소득층 주거 문제를 상징하는 동시에, 과거 도시 빈곤층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보여 주는 역사적 현장으로 주목받는다. 문화재로 보존되거나 벽화마을로 조성된 곳에서는 옛 주거 구조와 골목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달동네를 통해 과거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주거 불평등과 공동체의 자생적 생존 전략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앞으로 남은 달동네 유산은 도시 재생과 사회적 주택 정책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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